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도촌리 사제 마을 동산 서쪽에 있다.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자 도촌 이수형(1435~1528)이 벼슬을 버리고 정착한 곳이다. 툇마루를 벽으로 길게 막아
문을 열면 오직 북쪽만을 내다볼 수 있도록 지어졌다. 북쪽에만 창문을 낸 것은 단종의 능이 영월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. 이수형은 평생 이 집에 머물며 단종이 머물고 있던 영월 쪽을 바라보았다고 전해진다.
후에 충재 권벌(冲齋 權橃, 1478~1548)의 6대손 창설재 권두경(蒼雪齋 權斗經, 1654~1726)이 이곳에 들렀다가 이수형의 그런 충절에 크게 감동,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의 높고 깊음을 기려 방을 천인실(千仞室)이라 하였다. 눌은 이광정(訥隱 李光庭, 1674∼1756)은 마루는 두 손을 잡고 평생토록 단종을 깊이 사모했다는 뜻에서 공북헌(拱北軒)이라고 명명하였다. 이수형은 70년을 단종 임금을 추모하다가 1528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.